단순한 ‘껌’이 범죄가 되는 도시가 있다면 믿겠어?
껌을 씹는 행위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극히 일상적인 습관이다.
긴장을 풀기 위해,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혹은 그냥 심심해서.
그런데 이 단순한 행동 하나가
어떤 나라에서는 공공질서 위반으로 간주되고,
벌금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주인공은 바로
초호화 도시, 중동의 진주 – 두바이(Dubai)다.
우리는 두바이를 흔히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쇼핑몰, 세계 최고층 빌딩, 럭셔리한 부유 도시로 인식하지만
사실 두바이는 이슬람 율법과 국가 질서가 강하게 작동하는 ‘규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규제의 손길이 미치는 대표적인 일상 행위 중 하나가 바로
“공공장소에서 껌 씹기”
심지어 껌을 씹는 것 자체보다도,
껌을 씹은 뒤 뱉는 행위, 손에 쥐고 걷는 행위,
혹은 껌을 대중교통·쇼핑몰 내에서 씹는 것도 경범죄로 분류될 수 있다.
이제부터 껌 하나로 벌금까지 간 흥미로운 사례들과
두바이의 ‘공공 청결 법칙’을 함께 들여다보자.
두바이의 껌 규제는 실제로 존재할까?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두바이에서 껌 씹기가 제한되는 이유는
‘공공 위생 및 질서 유지’에 관한 지역 법규와 연결되어 있다.
아랍에미리트 전체를 아우르는 형법(Article 121 of UAE Federal Penal Code)에는
직접적으로 껌을 언급하진 않지만,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
혹은 도시의 청결을 해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이 문구에 따라, 껌을 뱉거나 벤치·바닥에 붙이는 행위는
‘공공 질서 위반 행위’로 간주되며, 벌금형 또는 구금형이 적용될 수 있다.
관련 규정 요약
적용 법령 | UAE Public Cleanliness Law (2020) |
금지 행위 | 공공장소 껌 무단투기, 대중교통 내 껌 섭취 |
처벌 수위 | 벌금 AED 500 (약 18만 원) |
특히 두바이 경찰과 시청은 정기적으로 껌 투기 단속 캠페인을 벌이는데,
이 때 적발되면 ‘즉결 범칙금’이 부과되기도 한다.
실제 사례
두바이몰 앞, 한국인 관광객 ‘AED 500’ 벌금
2022년, 한국에서 여행을 온 30대 여성은
두바이몰 출입구 근처 벤치에 앉아 껌을 씹고 있었다.
무심코 껌을 종이에 싸지 않고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를 지나가던 시청 단속 직원이 목격해 현장에서 즉시 벌금 부과.
그녀는 처음에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공공장소 내 무단 투기행위”로 간주하며
AED 500 (한화 약 18만 원)의 벌금 영수증을 건넸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껌 하나 때문에 벌금 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냥 종이 없어서 손에 쥐고 걷다가 떨어졌을 뿐이었는데요.”
메트로 내 껌 씹다 제지된 일본인 남성
2023년, 두바이 메트로 내부에서
조용히 껌을 씹고 있던 일본인 출장자는
안전요원에게 즉각적인 제지를 당했다.
메트로 내부에는 "No Eating, No Chewing Gum"이라는
금지 사인판이 다수 부착되어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
다행히 그는 벌금까지는 부과받지 않았지만,
주의 처분과 함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고,
그날 미팅 일정 전체가 뒤엉켰다고 전했다.
왜 두바이는 ‘껌’에 이렇게 민감할까?
도시 청결을 넘어선 ‘국가 이미지’
두바이는 청결하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한다.
이는 단순히 미관 문제가 아니라,
국가 브랜드와 직결된 핵심 가치로 여겨진다.
- 거리엔 쓰레기통이 촘촘히 배치돼 있음
- 청소 인력이 24시간 순환 근무
- 모든 공공장소에 ‘청결 유지’ 경고문 부착
껌은 작지만 강한 흔적을 남기는 대표적인 쓰레기이며,
바닥, 의자, 엘리베이터 벽 등에 붙여질 경우
곧바로 도시의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진다.
문화적 배경: 종교적 정결 개념도 한몫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입으로 하는 행위에 대한 예절과 정결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씹기, 쩝쩝 소리, 풍선껌 부풀리기 등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위생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 존중과 질서 유지라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요즘 MZ세대는 어떻게 반응할까?
“껌 씹다 벌금? 현실판 블랙미러 느낌”
요즘 20~30대는
“껌 하나로 벌금이라니, 좀 과한 거 아냐?”라는 반응과 함께도,
“근데 도시가 진짜 깨끗한 이유가 있긴 하네…”라는
이해와 공감의 시선도 동시에 존재한다.
콘텐츠화도 활발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두바이에서 껌 씹기 몰카’,
‘껌 때문에 18만원 벌금 낸 썰’ 같은
리얼 후기형 콘텐츠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No Gum in Dubai”이라는 해시태그가 트렌딩되기도 했다.
여행 꿀팁으로 전환하는 흐름
많은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두바이 여행 시 피해야 할 행동 TOP5’ 같은 콘텐츠에
“공공장소 껌 씹기 금지”를 필수 항목으로 넣고 있다.
이는 단순히 주의사항을 넘어서
문화적 적응력을 갖춘 여행자라는 인식을 주는 포인트로도 작용한다.
마무리 : 작은 껌 하나가 보여주는 큰 문화의 차이
껌을 씹는 행위는 우리에겐 아무렇지 않지만,
두바이에선 청결과 공공예절을 해치는 ‘상징적 행위’로 간주된다.
그건 단지 도시 미관 때문만이 아니라,
“당신이 이 도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보여주는 태도”로 해석된다.
기억해둘 점
- 두바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껌을 뱉거나 버리는 행위가 위법
- 대중교통 내 껌 섭취는 금지되어 있으며, 벌금 가능성 있음
- 껌 자체는 소지 가능하지만 섭취는 사적 공간에서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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