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뜨거운 햇살.바닷가에 펼쳐진 파라솔.그리고 그 아래 놓인 시원한 수박 한 통.이보다 더 완벽한 ‘여름 풍경’이 또 있을까?하지만 이탈리아의 일부 해변 도시에선 이 낭만이 법적으로 금지된 행동이다.심지어 실제로 바닷가에서 수박을 먹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관광객 사례도 있다.믿기 어렵겠지만,수박 하나가 ‘공공질서 방해’, ‘쓰레기 유발 행위’, ‘해양 생태 위협’이라는 이유로단속 대상이 되는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다.“수박 먹는 것도 불법이냐?”고 반문하고 싶겠지만,이 법엔 그만한 배경이 있다.오늘은 수박을 금지하는 바닷가,그곳에서 벌어진 진짜 사건들과,여름을 통제하려는 법의 정체를 파헤쳐보자. ‘수박 금지’는 어떻게 법이 됐나?이탈리아에는 중앙정부가 만든 ‘수박 금지법’ 같은 이름의 법은 없다.하지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