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선글라스 쓰는 게 멋이지,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하셨다면, 호주에선 큰일 날 수 있습니다.
호주의 일부 주에서는 밤 운전 중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야 방해 행위’로 간주되어 단속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선글라스를 쓰고 밤에 운전하던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되어 벌금과 벌점 처분을 받은 사례도 존재합니다.
패션이 법을 어기게 되는 이 이상한 상황, 과연 어떻게 이런 규정이 생겼고, 지금도 단속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밤에 선글라스를 쓰고 운전하는 건, 단지 멋이 아니라 ‘법 위반’일 수 있습니다.
밤에도 선글라스를? 호주에선 “No thanks”
호주는 교통안전에 매우 민감한 나라입니다.
특히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다루고 있죠.
그래서 호주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 중 시야를 명확하게 확보하지 못하는 모든 행동을 단속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야간 운전 시 선글라스 착용"
이는 패션의 문제가 아닌, 시야 방해 행위(obstruction of view)로 규정되며,
경찰이 확인 시 벌금 + 벌점 + 구두 경고 또는 구류까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적용 조항 : 호주 교통법 중 ‘운전 중 시야 방해 금지 조항’
예를 들어, NSW 도로교통법(Road Rules 2014, Regulation 297(1))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A driver must have a clear view of the road,
and must not operate a vehicle while wearing an item that significantly obstructs vision."
이 조항은 운전자가 시야를 가리는 모자, 마스크, 안경류를 착용하여
도로의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할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엔 선글라스도 포함됩니다.
특히 밤에는 선글라스 착용이 의도적 시야 제한으로 간주되며,
경찰이 판단할 때 ‘시야 방해’라고 판단되면 즉시 벌금 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멋 부리다 벌금 맞은 남성의 사연
2022년 9월,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한 20대 남성은 밤 11시경 차를 몰다 무작위 음주 단속에 걸렸습니다.
그는 검사를 마친 후 경찰에게
“시야를 방해하는 선글라스를 왜 밤에 쓰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곧이어 $120 AUD 벌금 + 벌점 2점을 부과받았습니다.
“전 그냥 피곤해서 눈 비치는 게 싫었을 뿐이에요.
딱히 시야가 나쁘진 않았어요.”
– 실제 인터뷰 발췌
하지만 경찰은 이를 ‘고의적 시야 차단 행위’로 간주했고,
이후 그는 해당 처분을 두고 SNS에서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법적으로는 완벽히 정당한 단속이었습니다.
단속 기준은 어떻게 판단할까?
호주 교통경찰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기준으로
선글라스 착용 운전 단속 여부를 판단합니다:
시각 시간대 | 일몰 이후~일출 전 |
운전자가 착용한 선글라스 렌즈 종류 | 편광, 농도 짙은 틴트, 색상 유리 등 |
시야 확보 여부 | 정면 시야, 사이드미러 시야 제한 여부 |
차량 내조명 반사 | 대시보드 반사 등으로 인한 가시성 저하 |
운전자의 진술 | “피곤해서”, “멋으로 썼다” 등 의도 파악 |
즉, 선글라스가 단순 ‘패션’으로 쓰였더라도
도로를 정확히 보지 못하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
유튜버 영상 촬영 중 벌금!
2023년,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유튜버 @MaxOnDrive는
자신의 자동차 유튜브 채널에서
“밤에 선글라스를 끼고 드라이브하는 영상”을 촬영하다 경찰에게 적발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직후 빠르게 10만 뷰를 돌파했지만,
댓글에는 “실제 벌금 받았다던데?”, “법 위반 콘텐츠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고,
결국 본인도 “진짜 벌금 맞았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밤에 선글라스 끼는 게 불법인지 몰랐습니다.
이걸로 교훈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 영상 중 발언
해당 사건 이후, 호주 운전 커뮤니티에서는
“야간에 착용하면 안 되는 액세서리 리스트”가 공유되며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밤 운전 시 주의해야 할 기타 착용물들
선글라스 외에도 다음과 같은 액세서리는 ‘운전 중 시야 방해 또는 집중력 저하’로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챙이 넓은 모자
- 과도한 컬러 렌즈 안경
- 귀를 완전히 덮는 무선 헤드셋
- 농도가 높은 블루 라이트 차단안경 (야간 시야 방해)
- 코스튬(가발, 마스크 포함)
호주 교통법은 왜 이렇게 엄격할까?
호주는 연간 도로 교통 사고로 약 1,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국가입니다.
그 중 많은 사고가 시야 미확보, 과실, 순간 판단 미스로 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호주 정부는
“운전자는 항상 시야가 최대한 확보된 상태로 도로에 있어야 한다.”
라는 원칙을 강력히 적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 멋과 책임은 다르다
선글라스는 멋있습니다.
특히 차 안에서 착용하면 뭔가 드라이브 유튜버 느낌도 나죠.
하지만 밤에는 얘기가 다릅니다.
당신이 야간에 선글라스를 쓰고 운전하는 그 순간,
경찰이 옆에 있다면 그건 곧 ‘불법 패션’이 됩니다.
호주에서는 당신의 스타일보다,
당신의 시야와 교통안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밤에 선글라스를 쓰고 운전하지 마세요.
패션은 무대에서! 도로에선 법과 생명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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