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도로를 건너는 건 귀엽지만, 인간보다 우선이라고요?”
맞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실제로 소가 사람보다 먼저
도로를 건널 수 있는 ‘법적 우선권’을 가진 존재입니다.
도로 위에서 소와 마주쳤을 때,
당신이 운전자든 보행자든 멈춰 서서 기다려야 하는 건 바로 당신입니다.
실제로 소 때문에 차가 멈춘 영상이 뉴스에 오르고,
이로 인한 교통정체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오늘은 이 황당하면서도 진짜인
뉴질랜드의 ‘소 우선권 법’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소 한 마리가 법보다 셀 수 있는 나라, 상상이 되시나요?
뉴질랜드에서는 “소님 먼저 가세요”가 진짜 매너
뉴질랜드는 자연과 농축산업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전체 인구는 약 500만 명이지만,
소의 수는 1,000만 마리 이상으로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소’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자 법적으로 보호받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가축이 도로를 건너거나 이동 중일 때,
차량과 사람은 반드시 멈추고 양보해야 한다는 법률이 존재합니다.
진짜 법률 근거: Land Transport Rule - Traffic Control Devices 2004
"Where animals are being moved or herded across or along a road,
vehicles must give way."
– 뉴질랜드 교통법 규정 (Land Transport NZ)
즉, 도로를 건너는 소, 양, 말 등 모든 가축류가 인간보다 우선 통행권을 가지며,
이를 위반할 경우 운전자에게 벌금 또는 벌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해당 법은 2004년 개정 이후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농가와 연결된 시골 도로나 산간지역에서는
사실상 일상적인 교통 규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
소 때문에 결혼식에 지각한 커플
2023년,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 외곽에서 한 커플은
웨딩 촬영을 위해 이동 중이었지만,
시골길 도로 한가운데에 소 15마리가 천천히 도로를 건너고 있는 바람에
30분 이상 지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클래식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서 소와 눈싸움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멈추는 건 당연했지만 솔직히 좀 웃겼죠.”
– 당시 신부, SNS 후기 중
현지 경찰은 이를 보고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소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도로법상 ‘정상적인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추월’하다 벌금 맞은 사연
2019년, 독일에서 온 한 렌터카 관광객은
도로 위에 소 떼가 있는 상황에서 경적을 울리고 급하게 추월을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벌금 $400 NZD(약 36만 원) + 운전면허 7일 정지
해당 운전자는 “동물들이 멈출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뉴질랜드 경찰은 “당신이 멈췄어야 했다”며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소는 교통법상 ‘보행자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뉴질랜드에서는 ‘소 한 마리’도 사실상 보호 통행자로 간주됩니다.
농부가 소를 몰거나, 방목 상태에서 도로를 건너는 경우,
차량은 멈춰야 하고, 클락션(경적)을 울리는 것도
동물 위협 행위로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루트(예: 타우포–로토루아 지역)에서는 도로 위에
“Caution: Stock Crossing(주의: 가축 건너는 지역)”
이라는 노란 삼각형 경고 표지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표지판이 있다는 건,
소가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다는 뜻이고,
당신은 멈춰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입니다.
도로에서 소와 마주쳤을 때 대처법
뉴질랜드 교통안전청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권장합니다.
속도를 즉시 줄이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을 것
절대 경적(클락션)을 울리지 말 것
소가 다 지나갈 때까지 정지할 것
농부(가축 유도자)가 있으면 아이컨택으로 의사 소통 후 진행
급하게 추월하거나 위협적인 운전 금지
소만 우선일까? 양, 염소, 심지어 오리도 포함된다!
뉴질랜드 도로법에서는 ‘Stock’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단순히 소뿐 아니라
양, 말, 염소, 돼지, 닭, 오리 등 모든 가축류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때때로 시골에서는
오리 가족이 줄지어 도로를 건너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차량은 정지해야 하고,
도로 정체가 발생해도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나라도 이런 법이 있을까?
비슷한 법은 다음 국가에도 존재합니다:
- 스위스: 소, 말, 양은 등산로 및 시골도로에서 사람보다 우선
- 일본: 시골 지역에서 ‘사슴 보호 우선권’ 존재
- 노르웨이: 산악지대에서 순록 우선권 보유
- 인도: 힌두교 문화로 소가 성스러운 존재로 간주되어 차량보다 먼저 통행
하지만 뉴질랜드처럼 법으로 명확히
‘소 > 인간’의 도로 우선권을 보장하는 나라는 매우 드뭅니다.
마무리 : 이 나라에서는 소가 진짜 VIP다
뉴질랜드에선 소가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도로의 주인이다.
이 법은 단순한 농담이나 전통이 아니라,
실제 경찰이 단속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진짜 법이다.
그래서 뉴질랜드에 가게 된다면,
도로에서 소를 마주치면 이렇게 생각하자.
“아, 지금은 내가 길을 양보해야 할 시간이다.”
소 한 마리가 길을 건너는 그 순간,
도로 위에서는 사람도 멈춰야 하는 것이
바로 뉴질랜드식 ‘자연 우선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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