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사우디아라비아 – 마법을 쓰면 진짜로 ‘사형’될 수 있다고?

요즘은 영화든 드라마든, 마법은 익숙한 요소야.
해리포터, 마블, 셀 수 없이 많은 판타지 세계 속에서
‘마법’은 멋지고 흥미로운 힘처럼 느껴지지.

그런데 만약 지금 당신이 중동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거기서,

재미 삼아 타로카드로 점을 보거나,

친구에게 “오늘 운세가 안 좋아”라고 말했다고 해보자.
믿기 힘들겠지만, 그런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고,

심지어는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건 단순한 루머나 오해가 아니라,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마법(주술, 예언, 점술 등)이 불법이며, 최고형은 사형이다.

 

Yusuff

 

진짜로?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우리는 ‘마법’이 허구라고 생각해.
그래서 "마법 쓰면 사형"이란 말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도 있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종교적 사안이야.

사우디의 법 체계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바탕으로 국가 법을 운영해.
특히 가장 엄격한 해석을 따르는

와하비즘(Wahhabism)이라는 이슬람 종파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이 해석에 따르면, 마법(Sihr, سحر)은

• 신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 사람을 속이고 유혹하는 사탄적 행위이며,
• 공동체를 해치는 심각한 사회범죄로 본다.

 

어떤 행동이 ‘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가 놀라는 포인트는 이거야.
우리가 가볍게 하는 일상적인 점이나 미신적 행위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마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거야.

예를 들어

• 타로카드로 점을 본다
• 커피잔을 보고 운세를 말한다
• 부적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준다
• 인터넷에서 “운이 좋아지는 주문”을 판다
• 의심받을 만한 물건(주술 도구 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행동이 사탄과 관련된 마법 행위로 해석될 수 있어.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가 부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건도 있었어.

 

실제로 사형된 사례도 있어?

있어.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TV 점성술사 ‘알리 사브라’(Ali Sabat)에게

‘마법을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종교적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한 일이야.

알리는 사실 레바논 출신 방송인이었고, TV에서 별자리와 운세를 소개하는 정도였지만,

사우디에 입국했다가 체포되어 사형 판결을 받았어.

그는 후에 국제적인 인권단체의 압력으로 처형은 면했지만,

이미 그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충격을 줬지.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금지할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법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국가 질서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행위로 간주돼.

이유는 크게 3가지

종교적 이유

이슬람은 오직 ‘알라(신)’만이 미래를 알고 운명을 정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마법은 인간이 신의 권한을 넘보는 행위로 보이기 때문에 신성모독으로 취급돼.

 

사회적 혼란 우려

어떤 마법사나 주술사가 돈을 받고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거나,

"누구를 저주해준다" 같은 말을 하면서 사람을 속이면, 이건 사기를 넘어서 공공질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치의 안정성

비이성적 믿음이 확산되면, 국민을 법이 아니라 미신으로 통제하게 되고,
그건 곧 왕정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번질 수 있어.

 

그럼 사우디 사람들은 미신도 안 믿는 거야?

 

그건 아니야.
사우디 국민들 중에서도 암암리에 부적을 믿거나 점을 보는 사람들은 있어.
하지만 그건 공개적으로 절대 말할 수 없는 일이야.
심지어 가족끼리도 조심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금기로 여겨지지.

 

그럼 다른 나라들도 이런 법이 있을까?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마법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나라는 거의 없어.
하지만 일부 이슬람 국가(예: 수단, 이란, 브루나이)에서도

마법이나 주술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긴 해.

다만, 대부분은 벌금형, 징역형 수준이지.

사우디처럼 사형까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요즘 세대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헐, 진짜 이게 2025년에 가능한 얘기야?”

“점 한 번 봤다고 사형이라니, 너무 극단적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해.
왜냐하면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믿음을 열린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나라에서는 종교와 질서를 지키는 게 생존의 방식이기도 해.
우리 기준에선 과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신에 대한 충성’이 법보다 우선되는 가치인 거야.

 

마무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법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범죄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처벌까지 가능하다.

이건 단지 이상한 법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 종교, 정치, 사회 전체가 얽힌 복합적인 결과야.

세계가 연결된 지금,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법률을 존중하면서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해.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이든 일상이든

‘이해받고 싶다면, 먼저 이해하라’는 자세가 가장 강력한 마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