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전 세계 이상한 법률 us 플로리다 - ‘주차장에 개를 묶어두면 불법’인 이유, 알고 계셨나요?

news7star 2025. 7. 2. 07:20

“강아지를 차에 묶어두고 잠깐 볼일을 보면 안 돼?”
“비도 안 오고 햇빛도 없는데 왜 문제지?”

단순히 보기엔 “애완동물을 차에 묶어두었다”는 사실이 그리 큰 문제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법은 이 행동을 명확하게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단순히 ‘이상한 법’이라기보다, 법이 어디까지 인간의 윤리와 책임을 다루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 중 하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동물을 주차장 안에서 차량에 묶어두거나, 안전하지 않은 공간에 방치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그리고 이 법은 실제로 수차례의 실사례를 통해 엄격하게 적용되어 왔다.

이번 글에서는 ‘플로리다에서 동물을 주차장에 묶어두면 왜 불법인지’ 그 법률의 취지와 법이 인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제 벌어진 충격적인 사례들까지 상세히 다뤄보겠다.

 

전세계 이상한 법률 us 플로리다 - ‘주차장에 개를 묶어두면 불법’인 이유, 알고 계셨나요?
Valeria Boltneva

플로리다 동물보호법의 핵심 조항: 방치 금지 및 생명 보호 의무

플로리다의 동물보호법(Fla. Stat. § 828.12)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존재한다.

"Any person who unnecessarily overloads, overdrives, torments, deprives of necessary sustenance or shelter, or unnecessarily mutilates, or kills any animal, or causes the same to be done, commits animal cruelty."

이 조항은 ‘불필요한 고통을 동물에게 주는 모든 행위’를 범죄로 간주한다.

여기엔 단순히 폭행, 학대뿐 아니라 “불완전한 환경에 방치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주차장 동물 방치가 포함되는 이유는?

  • 자동차 내부는 단 몇 분 안에 극단적으로 뜨거워지거나 추워질 수 있음.
  • 동물이 줄에 묶인 채로 있으면 공포, 호흡 곤란, 열사병 등 위험 증가.
  • 주차장은 갑작스러운 자동차 소리, 경적, 사람 움직임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

즉, 동물을 ‘그냥 잠깐’ 묶어두는 것처럼 보여도,

이는 의도하지 않은 고통을 가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실제 사례

2021년, 탬파시 주차장에 개를 묶어둔 남성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

2021년 6월, 플로리다 탬파시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자신의 픽업트럭 뒷부분에 묶어둔 채 마트에 들어갔다.

그날은 다행히도 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차량 주차장은 아스팔트로 인해 지면 온도가 40도 가까이 올라갔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개가 입을 벌리고 헐떡이며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남성은 동물 방치 및 학대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최대 $5,000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경찰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동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모든 동물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발표했다.

 

고양이를 차에 남겨두었다가 열사병으로 사망 → 보호자 기소

2020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한 여성이 고양이를 차 안에 두고 볼일을 보던 중, 고양이가 차량 내부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차량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주차되어 있었지만, 내부 온도는 50도 이상으로 치솟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을 상대로 동물 학대 혐의가 적용되었고, 지역 언론은 “애완동물은 자동차 액세서리가 아니라 생명체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법이 이런 걸 왜 규제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그 정도는 주인의 자유 아니냐?”, “잠깐인데 왜 과하게 처벌하냐?”라고 묻는다.
하지만 법은 단순히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다.

법은 인간의 책임과 윤리, 생명 존중을 실현하는 최소한의 기준선이다.

 

법의 역할은 ‘사후 책임’이 아니라 ‘사전 예방’이다

플로리다에서 이러한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순히 학대를 막기 위함이 아니라,

“누구나 기본적인 책임을 갖게 만들기 위한 예방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동물을 차에 묶어두는 건 위험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행동

그렇기 때문에, 법은 ‘사고가 나야만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현재 미국 내 주차장 동물 방치 금지 흐름은?

플로리다를 포함해, 현재 미국 31개 주에서는 주차장 내 동물 방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그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조항을 갖고 있다.

“차 안에 동물 방치 금지”를 위반하면?

1차 위반 시 경고 + 벌금

2차 위반 시 형사처벌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 발생 시 동물학대 중범죄(Felony)로 전환

 

현실 조언 : ‘잠깐’은 당신의 착각일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20~30대 중 상당수는 쇼핑몰, 카페, 은행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며 차에 두고 내리는 상황이 잦다.
하지만 기억하자. 당신에게는 ‘잠깐’일지 몰라도,
동물에게는 그 순간이 평생일 수도 있다.

  • 차 안 온도는 10분 만에 10~20도 상승
  • 반려동물은 땀샘이 없어 온도 조절이 매우 어려움
  • 스트레스로 인해 단기 쇼크에 빠질 수도 있음

법은 이런 ‘무지’를 미리 막아주는 ‘안전망’이다.

 

마무리 : 이상한 법이 아니라 ‘필요한 법’

‘주차장에서 동물을 묶어두면 불법’이라는 플로리다의 법률은, 얼핏 보면 이상하고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생명을 대하는 태도, 인간의 책임, 법이 지키고자 하는 윤리적 기준이 모두 담겨 있다.

우리가 법을 단순히 “규제”로만 보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이 법은 우리가 스스로 인간답게 행동하기 위해 마련된 최소한의 기준선임을 알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언젠가 키우게 될 사람이라면, 플로리다의 이 ‘이상한 법’을 기억하자.
그것은 결국 당신과 당신의 반려동물을 위한 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