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프랑스 – 돼지 이름을 ‘나폴레옹’으로 지으면 안 되는 이유

news7star 2025. 6. 30. 07:10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불법이다?”
처음 들으면 누가 만든 밈이나 유머 같지만,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역사적으로 이 조항이 존재했거나, 현실에서 문제 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이 법은 단순히 웃긴 규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름’이라는 건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상징과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이상이라면,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 역사적 인물에 대한 사회적 존중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 이상한 법률 프랑스_돼지 이름을 ‘나폴레옹’으로 지으면 안 되는 이유
Barbara Barbosa

정말 이런 법이 있었을까?

실제로 프랑스에는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안 된다는 조항
과거 특정 지역 조례나 ‘국가 모욕 관련 규정’에 의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어.

하지만 현재 이 법은 프랑스 형법상 명확하게 존재하지는 않아.
다만, 여전히 국가 지도자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모욕적 사용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름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가 사회적, 정치적 사안이 되기도 해.

 

나폴레옹은 누구길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는

프랑스가 낳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야.

 

프랑스 혁명 이후 혼란기를 정리한 장본인

유럽 전역을 장악한 군사 전략가

프랑스를 황제국으로 만들고 ‘나폴레옹 법전’을 제정한 입법가

동시에, 수많은 전쟁과 사망자를 남긴 논란의 인물

 

프랑스 국민들 중 일부는 그를 국가의 영웅으로 여기지만,또 다른 이들은 절대권력의 상징이자 제국주의자로 보기도 해.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동물, 특히 돼지처럼 ‘희화화’될 수 있는 대상에 붙이는 것은 프랑스 문화에서 금기시되거나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던 거야.

 

돼지 + 나폴레옹 = 조지 오웰?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Animal Farm) 』 이야.
이 소설에는 독재를 상징하는 돼지 이름이 바로 ‘나폴레옹(Napoleon)’이야.

 

오웰은 스탈린을 풍자하기 위해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프랑스에서는 이 캐릭터가 오해받아

“우리 나폴레옹을 돼지로 비하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어.

 

이 사례는 실제로 프랑스에서 『동물 농장』 출간 지연, 검열 논란, 사회적 논쟁을 일으켰고,
오늘날에도 동물 이름과 역사 인물 이름을 섞는 것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법보다는 '사회 규범'으로 작동한다

프랑스 형법에는 현재 “동물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처벌한다”는 명시 조항은 없어. 하지만 프랑스에는 공공 모욕죄, 명예훼손죄, 국가 상징 훼손죄가 존재해.

예를 들어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는 경우

그것이 공공장소, SNS, 출판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 법적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육하는 동물, 행사용 캐릭터, 정치 풍자물에서

이런 이름을 사용할 경우 사람들의 문화적 반발이 훨씬 클 수 있어.

 

이름 = 정체성 + 존중

이 이야기를 단순히 “이상한 법”으로 소비하기 전에,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질문이 있어.

 

이름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야.
그것은 사람의 정체성, 사회적 상징, 기억의 그릇이야.

존중은 자유를 제한하는 게 아니라 자유를 건강하게 만드는 최소한의 룰이기도 해.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반려견에게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많은 한국인들이 불쾌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어.
그게 법적 처벌은 아닐지라도, 문화적 경계는 분명 존재하겠지.

 

요즘 시대의 ‘이름 문화’

최근에는 반려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많아졌어.
‘루이(Louis)’, ‘소피(Sophie)’, ‘토마스(Thomas)’ 같은 이름이

고양이나 강아지의 이름으로도 흔히 쓰이지.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이름, 특히 역사적 인물이나 국가 지도자 이름

조심스럽게 다루려는 문화적 분위기도 있어.

존중의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풍자, 희화, 비하로 사용될 경우 논란의 불씨가 되지.

 

표현의 자유 vs 상징의 보호

오늘날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하지만 그 자유가 누군가의 정체성이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그건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사회적 충돌이 될 수 있어.

프랑스의 ‘나폴레옹 돼지 금지 논란’은

이런 표현의 자유와 집단 정체성 보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들어.

 

마무리: 우스운 법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규칙은

처음엔 이상하고 웃기게 들릴지 몰라.

하지만 그 안에는 역사를 대하는 태도, 표현의 책임, 사회적 존중이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이름’은 생각보다 많은 걸 의미해.
그냥 부르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 또는 존재가 살아온 의미를 담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이름이 가진 의미를 우리가 어떻게 다루는지가

우리 사회의 품격과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