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튀니지 – 숲 속에서 텐트 치면 체포? 허가 없는 캠핑은 범죄!

news7star 2025. 7. 8. 17:35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미지의 자연’으로 불리는 북아프리카의 숨은 보석, 튀니지.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광활한 사막, 그리고 깊은 숲이 어우러진 이 나라는

최근 전 세계 백패커들과 캠퍼들에게 사랑받는 신흥 캠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런 튀니지에서 숲속에서 텐트를 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단순히 몰랐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체포되거나,

캠핑 장비를 압수당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게 단순한 안전 문제일까?

아니면 더 깊은 정치적, 역사적 이유가 숨겨져 있는 걸까?

오늘은 ‘튀니지 숲속 캠핑 금지법’에 대해 충격적인 실제 사례와 함께,
그 배경과 문화, 그리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법률의 진짜 속사정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전세계 이상한 법률 🇹🇳 튀니지 – 숲 속에서 텐트 치면 체포? 허가 없는 캠핑은 범죄!
Chait Goli

 

튀니지의 ‘허가 없는 야영 금지법’이란?

튀니지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산림지대와 국립공원에서의

야영 행위를 ‘허가 대상 행위’로 지정했다.

다시 말해,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숲속에서 텐트를 설치하거나,

잠시 머무르려면 반드시 현지 행정기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법은 2002년 제정된 ‘국가보안관리령 76-5조’에 포함된 조항으로,

군사 및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지역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법률 주요 내용 요약

  • 허가 없는 야영 금지
  • 국립공원, 숲, 생태보호구역 등 포함
  • 위반 시 최대 벌금 2,000디나르(한화 약 90만원) 또는 형사처벌 가능
  •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 없음

도대체 왜 숲속에서 캠핑이 ‘범죄’가 되는 걸까?

사람들은 캠핑을 ‘힐링’이나 ‘자연과의 교감’으로 생각하지만,

튀니지에서 야영은 국가적 민감 사안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과거 무장단체의 은신처였던 숲
    튀니지의 일부 산악 지역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숨어 있던 지역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체비카 국립공원(Chebika)이나 카사린 산악지대(Jebel Chambi)는 테러조직들이 캠프를 차리던 장소였다. 그 때문에 지금도 군·경이 수시로 숲을 순찰하고, 의심스러운 야영자는 테러 용의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
  2. 밀수 및 불법 이주 루트와 겹침
    튀니지는 유럽으로 가려는 이주민들의 경유지로 자주 사용된다.
  3. 이런 이유로 숲속에서 장시간 머무는 사람은 밀입국 관련 활동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
  4. 자연 훼손 방지 목적도 일부 포함
    최근 몇 년 사이, 무분별한 캠핑으로 쓰레기 투기, 불법 화톳불, 동물 서식지 파괴 등의
  5.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태 보존을 위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었다.

실제 사례 : 유럽 커플, 야영했다가 군부대 이송!

2022년 여름, 프랑스에서 여행 온 커플이

튀니지 아이네드라함(Aïn Draham) 지역의 숲속에서

백패킹을 즐기던 중, 갑자기 나타난 무장군인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 커플은 현지 행정기관에 별다른 신고 없이 캠핑을 시작했으며,

캠프파이어를 하던 중 드론으로 순찰 중이던 군에게 발견되었다.
이들은 무장 테러 관련 용의자로 분류되어 12시간 동안 군부대에 이송,

조사받은 뒤 프랑스 대사관의 개입으로 석방되었다.

해당 사건은 유럽 언론에도 보도되며 튀니지 여행 주의보가 한때 발령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난히 엄격한 이유?

튀니지는 관광을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지만, 동시에 안보에 극도로 민감한 국가이기도 하다.

2015년 튀니스 박물관 테러 이후, 외국인과 관련된 사건은 국제 뉴스로 확대되기 때문에,

정부는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강경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심지어 무고한 외국인 캠퍼조차도 즉시 연행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닌 사전 범죄예방 차원의 ‘사이버 보안 캠핑 통제’라고도 불린다.

튀니지에서 캠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튜니지에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 절차를 거쳐야 한다.

  1. 관할 지방청 또는 국립공원 사무소에 신청서 제출
  2. 숙박 위치, 인원, 장비 내역 등 상세 정보 기재
  3. 신분증 또는 여권 사본 제출
  4. 허가 승인 시 지정된 장소에 한해 텐트 설치 가능

현지 캠퍼들은 대부분 사전 예약된 캠핑존이나 로지 캠프를 이용하며,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서 캠핑을 하려면 정확한 허가 문서가 필수다.

튀니지 국민과 여행자들 반응은?

  • 현지인 반응

“우리도 조심해야 해요. 군대가 자주 돌아다니니까 괜히 오해받으면 골치 아파요.”
“캠핑이 자유인 나라가 부러워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 여행자 반응

“누가 숲속에서 자는 걸 범죄라고 생각하겠어요?”
“무섭지만, 이해는 가요. 사막은 괜찮을까?”

마무리 : 자연 속 자유를 원한다면, 책임도 준비하자

캠핑은 자유를 상징하지만, 그 자유가 항상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튀니지처럼 역사가 있고, 안보 문제가 민감한 지역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조차 ‘법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과 지역의 특수성을 존중하는 자세의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은 어떤가?
‘자연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선 제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