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대중교통 안에서 주인공처럼 대화하는 사람을 본 적 있을 거야.
버스가 조용히 달리는 중, 갑자기 울려 퍼지는 벨소리.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멘트.
“여보세요? 아 지금 버스 타고 있어. 아~ 그 사람 완전 별로더라니까~”
이 대화, 본인만 재밌고, 옆에 있는 사람들은 속으로 17번쯤 한숨 쉬고 있어.
그런데 말이지, 이런 행동이 ‘과태료’ 대상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바로 🇨🇳 중국이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설마 진짜로? 그걸 어떻게 판단해?” 싶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관련 법 조항이 존재하고, 실제 사례도 있었어.
이 법은 단순히 ‘시끄럽다’는 감정적 이유가 아니라,
공공질서 유지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데에 의미가 있어.
지금부터 이 흥미로운 법에 대해 파헤쳐보자.
버스 안에서 말 한마디 잘못 꺼냈다가 진짜 벌금 낼 수도 있는 세상,
우리는 얼마나 ‘조용한 배려’를 잊고 살고 있을까?
중국은 왜 통화 소리까지 법으로 규제할까?
해당 법의 정확한 명칭과 내용
중국의 몇몇 대도시, 특히 상하이, 광저우, 심천 등에서는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내에서 "공공장소 소음 방지 조례" 또는
"도시 교통 승객 규정"이라는 지방 법규가 시행되고 있어.
이 규정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탑승자는 다른 승객의 이용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하며,
스피커폰, 고성 통화, 고음 음성 방송 등은 제한될 수 있다.”
라는 조항이 포함돼 있고,
이에 따라 공공장소 내 큰 소리로 통화하는 행위가
‘질서 방해’ 혹은 ‘타인의 권리 침해’로 간주될 수 있어.
실제 사례 – 정말로 벌금 나온 적도 있다
2021년, 광저우 시내버스에서 30대 여성이 통화 중 큰 소리로 친구와 다투던 상황이 있었다.
주변 승객들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결국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했어.
해당 여성은 현장에서 제지됐고,
‘공공장소 소란 행위’로 200위안(한화 약 3만7천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
비슷한 시기에 상하이에서도,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아이에게 고성으로 잔소리를 하던 한 남성이
‘다른 승객의 심리적 불편과 불안 유발’이라는 사유로 경고 +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해.
이런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SNS 웨이보(微博)와 샤오홍슈(小红书) 등에서는
“버스에서 통화하면 처벌받는다”는 밈(Meme)이 생겨나기도 했어.
왜 ‘소리’까지 규제하는 걸까?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고령자와 아동 등 소음 민감 계층 보호
중국은 도시 인구 밀도가 높고, 노인 인구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소음에 민감한 계층이 많아지고,
대중교통은 유일한 이동 수단인 경우도 많지.
따라서 공공장소의 ‘적정 소음 유지’가 복지 개념으로 접근되는 거야.
공공 예절에 대한 강력한 교육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문명 도시 만들기 운동(文明城市建设)’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국민 예절, 줄서기, 공공장소 매너 등에 대한 강력한 교육을 추진했어.
그 연장선에서 공공장소에서의 통화 매너도 ‘시민의식’의 척도가 된 거지.
혼잡한 도시 환경에서의 질서 유지
도시 버스나 지하철에서 다수가 큰 소리로 통화하면
정신적 피로감이 배가돼.
그래서 통화 내용과 목소리 크기까지도 공공 질서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어.
마무리 – “말 한마디가 법에 걸릴 수 있다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와, 말 좀 했다고 벌금을 내?”
라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면 납득되는 부분이 많다.
우리도 하루에 한두 번쯤은
버스 안에서 누군가의 고성 통화 때문에 기분이 상해본 적 있을 거야.
중국의 이런 규제는 단순한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법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일 수 있어.
사실, 조용한 통화 한 번이 우리 모두의 하루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게 벌금 때문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배려 때문이라면 더 멋지겠지?
그러니 다음에 버스에서 전화가 오면 이렇게 말해보자.
“지금 버스라서,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이 짧은 한 마디가, 당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법 이상의 품격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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