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아, 참을 수가 없어!” 하며 방귀를 뀌어본 경험이 있을 거다.
그런데 만약 길거리에서 방귀를 뀌었는데 경찰이 다가와 벌금을 부과한다면?
믿기 어렵지만 벨기에에서는 실제로 길거리에서의 방귀로 벌금을 물은 사례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공공질서 사이의 미묘한 균형,
그리고 법이 일상에 얼마나 깊게 들어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웃기지만, 그 안엔 생각할 거리가 많다.

실제 사건: 길거리 방귀, 벌금 60유로?!
사건 개요
- 시기: 2012년 2월
- 장소: 벨기에 서부 플랑드르 지역, 예페르(Ypres) 시
- 당사자: 한 20대 남성
이 남성은 경찰관 앞에서 고의적으로 큰 소리의 방귀를 뀌었고,
경찰은 이를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판단,
공공질서 위반(failure to show respect)이라는 이유로
60유로(약 9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어.
법적으로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선, 벨기에에는 이런 특별한 조항이 있었던 건 아니야.
하지만 벨기에는 각 지방 자치 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질서 조례(Gemeentelijke administratieve sanctie)가 존재해.
이 조례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위에 대해 처벌이 가능해.
- 공공장소에서의 모욕적 언행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고의적 행동
- 공공의 안전이나 평온을 위협하는 행위
즉, 방귀를 뀌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일부러 남에게 들리도록 크게 뀌었다’는 고의성이 문제였던 거지.
“방귀는 자연현상 아닌가요?” – 맞는 말이야!
이건 정말 흥미로운 포인트야.
방귀는 누구나 뀌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고,
법이 그걸 처벌한다면 너무 지나치다고 느껴질 수 있지.
하지만 ‘행동의 맥락’이 중요해.
예를 들어
- 실수로 방귀가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 경우 → 처벌
- 고의적으로,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놀리기 위해 일부러 뀐 경우 → 벌금 가능
즉, 생리현상 자체를 처벌하는 게 아니라,
그걸 이용해서 남을 불쾌하게 만든 ‘행동의 의도’가 벌금 사유가 되는 거야.
이 사건, 현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언론의 반응
벨기에 현지 언론도 이 사건을 다소 유머러스하게 보도했어.
“방귀로 벌금까지… 너무 심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도 있었고,
“경찰 앞에서 일부러 뀌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지.
시민들의 반응
“그냥 웃긴 해프닝 아니야?”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지.”
“이걸 법으로까지? 너무 빡빡하다.”
결국 이 사건은 방귀 하나로 벨기에 전국에서 유명한 토론 주제가 되었고,
‘어디까지가 자유고, 어디부터가 타인에 대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지.
다른 나라에도 이런 이상한 법 있을까?
의외로, 전 세계에는 생리현상이나 행동을 법으로 규제한 사례들이 꽤 있어.
🇸🇬 싱가포르 | 공공장소에서 껌 씹기 금지 | 벌금 최대 1,000 SGD |
🇺🇸 플로리다 | 미혼 여성이 일요일에 낙하산 타면 불법 (과거 법) | 현재 사문화 |
🇯🇵 일본 | 일정 허리둘레 이상이면 벌금 부과 (메타보법) | 실제 건강 캠페인 |
🇰🇷 한국 | 엘리베이터 안 대화 금지 (일부 기업 내부규정) | 사내 에티켓 |
→ 이처럼,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규제도 그 사회의 질서와 문화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야.
방귀는 문화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문화권마다 방귀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것.
- 일본: 무례하고 창피한 일, 되도록 숨긴다.
-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웃으면서 넘기기도.
- 프랑스: 가족 내에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김.
- 중국 일부 지역: 노인층은 개의치 않고 뀜.
이처럼 방귀는 생리현상이지만, 사회적 규범에 따라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걸 법으로까지 규제하는 나라가 생겨날 수 있는 거야.
10대 이상이 알아야 할 포인트
이 이야기는 그냥 웃고 넘길 얘기가 아니야. 다음과 같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지.
▶︎ 내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 행동이 타인에겐 불쾌할 수 있다.
▶︎ 자유는 항상 타인의 권리와 충돌할 수 있는 선에 있다.
▶︎ 법은 ‘무엇을 금지하느냐’보다, ‘왜 그걸 금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게 보면 방귀 하나도 사회를 보는 창문이 될 수 있어.
마무리 – 웃기지만 진지한, 방귀와 법 이야기
길거리에서 방귀를 뀌는 일, 대부분은 그냥 웃고 지나가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 어떤 장소, 어떤 의도로 뀌었느냐에 따라
그건 웃음이 아니라 벌금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벨기에의 이 법은 “방귀를 뀌지 마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남을 존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러니 웃긴 얘기 하나처럼 들려도,
그 안엔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는 예절과 배려의 기준이 숨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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