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영국 – 우체통에 거미 넣으면 ‘테러 혐의’?

news7star 2025. 7. 12. 07:20
반응형

친구에게 깜짝 놀람을 선사하고 싶었던 당신.
거미 모형 하나를 편지 봉투에 살짝 넣어서 우체통에 넣었다.
“재밌겠는데?” 생각했겠지.
그런데 만약 그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다면?
당신은 지금쯤 경찰 조사를 받고, 심할 경우 ‘생물학적 공포 유발 행위’로 테러 관련 법률 위반 혐의까지 받을 수도 있다.

“잠깐, 진짜로 거미 한 마리 넣었다고 테러범이 된다고?”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그냥 과장된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법적 해석이자 과거 사례가 존재하는 실제 사건이야.

이상하다고?
당연히 이상하지.
그래서 오늘은 당신과 함께 **영국의 ‘우체통 거미 테러법(?)’**에 대해 파헤쳐보려 해.
이 기묘하고도 아이러니한 법률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가 ‘공포’라는 감정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감정을 얼마나 법적으로 제어하려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생각해볼 수 있어.

 

전세계 이상한 법률 🇬🇧 영국 – 우체통에 거미 넣으면 ‘테러 혐의’?
Keith Lobo

우체통 + 거미 = 테러? 그게 가능한 이유

우체통은 단순한 ‘상자’가 아니다

먼저 알아야 할 건, 영국의 우체통은 단순한 우편함이 아니라 ‘공공 시설물’이라는 점이야.
한국에서는 개인 집 앞이나 아파트 내부에 위치한 우체통이 대부분이지만,
영국에서는 빨간 원통 모양의 ‘Royal Mail Post Box’가 도시 곳곳에 놓여 있어.

이 우체통은 영국 왕실 소유이자 공공 자산이며,
엄격하게 보호되는 국가재산 중 하나야.
그래서 이 우체통을 고의로 파손하거나,
안에 불법적인 물건이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넣는 것은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거미가 ‘위험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유

여기서 핵심은 이거야.
“공포 유발 목적이 있었다면, 그 자체로도 위법”이 된다는 점이야.

영국의 ‘Criminal Damage Act(재산손괴법)’
‘Anti-Social Behaviour, Crime and Policing Act 2014’에는
공공 시설에 심리적 피해나 공포를 유발할 의도로 의도적 행동을 할 경우,
해당 행위가 범죄 또는 테러 가능성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그러니까 이 말은,

“상대방이 우체통에서 편지를 꺼냈을 때 거미가 튀어나와 놀라거나 공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법적으로 ‘위협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사건도 있어.

 

실사례

장난이 범죄가 된 2016년 런던의 사례

2016년, 런던의 한 지역에서
10대 청소년 두 명이 가짜 거미 장난감과 정체불명의 젤리를 우체통 안에 다량 넣어
우체부와 인근 주민들에게 큰 소동을 일으킨 일이 있었어.

그 중 한 우체부는 실제로 거미를 본 뒤 패닉 상태에 빠져 병원 이송되었고,
경찰은 이를 "공공시설을 이용한 위협 행위"로 보고
두 청소년에게 재산손괴 및 공공질서 위반 혐의를 적용했어.

그리고 법정에서는 “비록 장난이었으나,
상대방이 느낄 공포를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의도성은 충분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지.

이 케이스는 이후 많은 매체에서 보도되며
“거미 한 마리로도 테러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신화를 만들었고,
지금은 도시 전역의 학교에서 조심해야 할 ‘장난 리스트’ 1순위로 포함되어 있어.

 

거미가 ‘테러 무기’로 인식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

여기서 의외로 중요한 건,
실제 살아있는 거미가 아니어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거야.
거미 인형, 모형, 스티커, 심지어 거미그림이 그려진 종이라도
상대에게 공포감을 유발하거나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면
법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거지.

영국은 특히 공공장소 내 심리적 안정성을 중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비폭력적 공포 자극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으로 명확한 책임 추궁이 가능하도록 조항을 만들어뒀어.

 

단순한 규제가 아니다 – 공공 안전과 정신건강 보호의 영역

 

이쯤 되면 “그래도 너무 과한 거 아냐?”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법률의 근본에는 정신건강에 대한 존중과 공공 안전에 대한 민감성이 자리하고 있어.

  • 영국은 PTSD,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야.
  • 거미 공포증(아라크노포비아)는 영국 인구의 약 10~15%가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 이런 사람들에게 ‘장난’은 단순한 놀람이 아니라 신체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리거야.

따라서 법은 이 부분을 ‘의도적 해코지’로 해석하고 처벌 근거로 삼을 수 있어.

 

마무리 – “장난도 맥락이 중요하다”

영국에서 “우체통에 거미를 넣는 건 테러와 같다”는 말은
그냥 도시괴담이 아니라,
법률적 논리와 실제 사건이 뒷받침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장난이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그 결과가 누군가에겐 두려움과 불안, 건강 위협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더 이상 장난이 아니야.

우체통은 편지뿐 아니라,
신뢰와 안정이라는 ‘감정’도 담는 공간이니까.

다음에 친구에게 장난을 걸고 싶을 땐,
굳이 거미 말고 초콜릿을 택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한마디가, 당신의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겐 ‘작은 공포’가 아니라 ‘작은 기쁨’이 되기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