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에서 커피 손 놓았다가 진짜 벌금 낸 이야기!
"커피 한 손, 짐 한 손… 그럼 잔은 어쩌죠?"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걷다가
양손이 가득 찬 상황에 잠깐 잔을 바닥에 내려놓았던 적이 있을 거야.
하지만 슬로바키아, 특히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의 전철역에서는
이런 일상적인 행동이
“공공장소 오염 행위” 또는 “공간 점유 및 훼손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조금 과장 같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다르다.
현지 교통청은 “음료를 바닥에 내려두는 순간, 잔이 굴러가거나 넘쳐서
타인의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잠재적 오염행위로 본다.
즉, 실제 오염이 없어도 ‘예방 관점’에서 벌금 또는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커피 한 잔 내려놓는 게 왜 문제가 될까?
슬로바키아의 ‘공간 청결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슬로바키아 교통법 및 도시청결법에는
‘공공장소에서의 임시 점유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다.
“임의로 바닥에 개인 소지품을 내려놓는 행위는,
공간 점유·혼잡 유발·이물질 오염 가능성 등의 이유로
행정질서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여기에는 가방, 쓰레기, 그리고
"마실 수 있는 음료 용기"도 포함된다.
즉, 잔을 잠시 내려놓은 그 행위 하나가
‘공공질서 위험 요소’로 인식되는 것이다.
브라티슬라바 지하철과 전철역의 ‘무관용 원칙’
특히 브라티슬라바 중앙역, Mlynské nivy 정류장, Šafárikovo námestie역 등
혼잡한 지역에서는
CCTV를 통해 음료 용기 방치 행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고,
다음의 행위에 대해 단속한다.
- 바닥에 종이컵 잠깐 내려놓기
- 커피나 음료 캔 손에서 놓고 정리하기
- 바닥에 잠시 올려둔 뒤 짐 가방 꺼내기
이 중 하나라도 포착되면
경고 방송 혹은 현장 벌금 대상이 된다.
실제 사례
유럽여행 중인 한국인 A씨, 커피 컵 때문에 벌금
2023년 여름, 슬로바키아 여행 중이던 20대 한국인 A씨는
브라티슬라바 Mlynské nivy 정류장에서
양손에 짐을 든 채 테이크아웃 커피를 잠깐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 순간, 정류장 내 안내요원이 다가와
“공간 오염 행위” 경고와 함께 현장 벌금 20유로(약 3만 원)를 부과했다.
A씨는 “커피 흘린 것도 아닌데요?”라고 항의했지만,
안내요원은
“용기를 바닥에 두는 것 자체가 위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그날부터 커피를 ‘가방 물통칸’에 넣거나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현지 대학생, SNS에 항의글 올렸다가 댓글 테러
슬로바키아 현지 대학생 B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커피 잔 잠깐 내려놨다가 욕먹었다…”며
현장 상황을 사진으로 올렸다.
그런데 지역 커뮤니티 계정에서 이 게시물이 공유되자,
댓글에는 오히려
“그게 규칙인데 왜 지키지 않냐”
“쓰레기 남기는 사람들 때문에 이 규정 생긴 거다”
“공공장소는 카페가 아니다” 등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해당 학생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왜 이렇게까지 엄격할까?
브라티슬라바는 유럽에서 '청결도 높은 도시'로 유명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는
"유럽 청결 도시 순위 5위"에 오를 만큼
도시 미관과 위생에 민감한 도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낙서, 껌 붙이기, 임시 물건 배치, 음료 잔,
봉투 방치등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철역, 버스 정류장, 공공 광장은
거의 쓰레기 없이 정돈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경미한 행동도 반복되면 문제’라는 철학
슬로바키아 교통청은 공식 발표에서
“음료 잔 하나는 사소하지만,
그 하나가 반복되면 전체 환경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 원칙 아래
사소한 행동이라도 반복되면 질서 파괴로 간주하며,
관광객도 예외 없이 적용받는다.
MZ세대 반응 – “무슨 커피도 ‘무빙 금지’냐고ㅋㅋ”
SNS 밈화된 ‘커피 컵 벌금’
틱톡과 트위터(X)에서는
슬로바키아 전철역에서 커피 잔 들고 긴장하는 밈들이 유행했다.
“커피 잔 들고 있으면 갑자기 레이저 맞을 것 같음”
“바닥에 컵 내려놓으면 CCTV에서 경고음 나옴ㅋㅋ”
“브라티슬라바에선 커피는 팔뚝에 테이핑해서 들고 다녀야...”
하지만 공감하는 반응도 다수
“환경 깨끗한 이유가 있네”
“이렇게 관리하니까 거리가 청결하지”
“우리나라도 이런 기준 생기면 좋겠다”
여행자 & 유학생을 위한 생존 꿀팁
전철역에서 짐 정리 중 | 커피 잔은 꼭 손에 들거나 가방 사이드포켓에 고정하기 |
음료를 바닥에 내려야 할 때 | 좌석이 있으면 좌석에, 없으면 동행에게 잠깐 부탁하기 |
벌금 통보 시 | 현장 납부 또는 온라인 항의서 가능 (영문 대응 필요) |
단속 피하려면? | 역 내에서는 뚜껑 닫힌 보온병 사용을 추천 |
마무리 : 공공의 질서는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슬로바키아, 특히 브라티슬라바에서는
“내가 잠깐 내려놓은 커피 컵 하나가 도시 전체 미관에 영향을 준다”는
철학이 실제로 정책으로 반영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잔 하나도
‘공간 점유’로 간주되는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철저한 관리문화가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 문화는 유럽의 또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시민의식을 반영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다음에 브라티슬라바에 가게 된다면,
커피 한 잔을 즐기되,
절대 바닥에 내려놓지 말자. 그게 이 도시의 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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