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상한 법률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캐나다 퀘벡에서는 간판에 프랑스어 없으면 벌금 폭탄?!

news7star 2025. 7. 19. 17:40

많은 이들이 캐나다를 ‘다문화·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캐나다 중에서도 퀘벡 주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영어만 쓰면 불편을 넘어서,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실제로 퀘벡에서는 간판에 프랑스어가 없으면 불법이며, 당국의 단속 대상이 된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2024년에 실제로 벌어졌고,

이에 대해 분노한 자영업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지금부터 그 놀라운 이야기의 전말을 파헤쳐 보자.

 

전 세계 이상한 법률 캐나다 퀘벡에서는 간판에 프랑스어 없으면 벌금
Life Of Pix

캐나다 맞아? 퀘벡은 ‘프랑스어 강제 구역’

캐나다의 공식 언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다.

그런데 퀘벡(Quebec)이라는 주에서는 프랑스어가 사실상 유일한 공식 언어처럼 취급된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분위기가 아니라, 법으로 강제되고 있다.
특히 퀘벡의 프랑스어 보호법(Charter of the French Language)

언어 사용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한다.

퀘벡 주정부는 2022년에 해당 법을 더 강화했다.

그 결과, 간판, 광고물, 상품 포장, 서비스 등에서

프랑스어가 가장 먼저, 가장 눈에 띄게 표시돼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실제 사례

“너무 작았어” – 프랑스어 글자 크기 논쟁

2023년 몬트리올의 한 인기 디저트 가게 ‘Sugar Bomb’은 정말로 벌금 1,500달러를 맞았다.

그 이유는 간판의 영어 문구가 프랑스어보다 글씨가 크다는 것이었다.

 

"우리 간판엔 프랑스어도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크기였어요.

경찰이 ‘영어가 더 눈에 띈다’고 지적하더라고요."

– 가게 운영자 메간 리(2023년 CTV 인터뷰)

 

해당 가게는 영어로 ‘Fresh Cookies Daily’라는 문구를 넣었고,

프랑스어로는 ‘Biscuits Frais Tous les Jours’라고 작게 넣었다.

이 비율이 문제가 되어 정식 경고장과 함께 벌금이 부과됐다.

 

영어 상호명? 허용 안 됨

2024년 2월,

퀘벡시티에서 오픈한 ‘The Burger Room’이라는 햄버거 가게 역시

간판 문제로 강제 폐점 명령을 받을 뻔했다.

간판에 영어 상호명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퀘벡의 언어청(Office québécois de la langue française, OQLF)은

이 가게에 30일 내에 프랑스어 간판을 추가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가게는 ‘Le Burger Room’이라는 표기를 추가하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이미 SNS에는 수많은 캐나다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왜 이런 법이 생겼을까? 퀘벡의 언어 집착 배경

퀘벡은 역사적으로 프랑스계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영어 확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실제로 퀘벡은 1995년에 캐나다로부터 독립하자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퀘벡 정부는 프랑스어 사용률이 떨어지면 결국 문화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모든 공공 영역에서

프랑스어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가장 분명하게 사용하도록 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정책은 현실적으로 소상공인과 이민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요즘 퀘벡 현지 분위기 : “이게 21세기냐?”

2024년 말부터 퀘벡에서는 이 법률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단체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퀘벡 정부의 언어 규제가 “실질적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우버 운전사는 이렇게 말했다.

“손님이 영어로 말해도 일부러 프랑스어로 대답해야 할 때가 있어요.

안 그러면 벌점 생긴다니까요.”

또 다른 바리스타는

“프랑스어 못하는 관광객에게 설명하다가도

‘너무 영어 쓴다’는 민원 들어온 적 있다”고 토로했다.

 

퀘벡에서 사업하려면?

프랑스어 간판을 단순히 추가하는 걸로는 안 된다.

아래 3가지를 모두 지켜야 한다.

  1. 프랑스어가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한다.
  2. 영어와 동일한 크기 이상이어야 한다.
  3. 눈에 띄는 위치에 프랑스어를 배치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초범에도 $600~$1,500,

재범 시 $7,000 이상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마무리 : 문화 보호냐, 자유 침해냐

퀘벡의 프랑스어 법률은 ‘문화 보호’라는 이름 아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
게다가 2025년 현재,

글로벌 시대에 이런 규제가 과연 시대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신이 퀘벡에서 작은 가게를 차리거나,

유학 또는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프랑스어 간판 규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칫 모르면, 벌금 폭탄은 당신 차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