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낚싯줄을 던져 기적처럼 고래 한 마리를 낚았다.
혹은 바닷가에서 철갑상어가 밀려와 꿈같은 순간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 순간, 경찰이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그건 이제 왕실 소유입니다. 즉각 넘기시죠.”
장난 같다고?
하지만 이건 2025년에도 실제 효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심지어 관련 법이 600년 넘게 유지 중이며,
지금도 영국 왕실은 자신들의 고래와 철갑상어를 ‘회수’할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당신이 잡았다고 해서 당신 것이 아닌 세상,
바로 ‘왕이 바다의 생명까지 소유하는 나라’의 현실이다.
지금부터 물고기도 왕의 것인 나라,
영국의 ‘왕실 해양 생물법(Royal Fish Rule)’의 충격적 실체와
실제로 벌어진 어이없는 사례들을
자세히 파헤쳐보자.
'왕실 어족법'의 탄생 – 14세기의 기묘한 상속
이 믿기 어려운 법은 1324년,
에드워드 2세(Edward II) 시절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국왕은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한다:
“모든 고래와 철갑상어는 바다에서든 해변에서든,
왕 또는 여왕의 것이며,
해안에 닿은 시점부터 자동으로 왕실의 소유가 된다.”
이 규정은 “De Prerogativa Regis”(왕의 특권에 관하여)라는 고대 법률 문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오늘날까지 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여전히 영국 국왕(현재 찰스 3세)의 재산권에 포함되어 있다.
어떤 생물이 ‘왕의 물고기(Royal Fish)’인가?
단순히 모든 큰 물고기를 뜻하는 건 아니야.
법적으로 ‘왕의 소유’가 되는 조건은 매우 구체적이야.
왕실 어족의 법적 기준
고래 (Whale) | 몸길이 10피트(약 3미터) 이상 | 자동 왕실 소유 |
철갑상어 (Sturgeon) | 크기와 상관없이 | 자동 왕실 소유 |
돌고래, 포유류 | 일부는 해당 | 법적 해석에 따라 다름 |
즉, 고래를 발견하거나 낚으면 자동으로 국왕의 재산이 되며,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팔거나 유통하면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실제 사례
철갑상어 잡은 어부, 왕실이 회수 통보
2013년, 영국 데번(Devon) 해안에서
어부 스티브 홉킨스(Steve Hopkins)는
무려 1.2미터 길이의 철갑상어를 낚았다.
그는 이 희귀 어종을 현지 해양학자들과 공유하려 했지만,
어업국(Marine Management Organization)은 즉각 연락해
“해당 어종은 ‘Royal Fish’이며,
현재 국왕 재산으로 분류되니
폐기하거나 회수 조치를 따르라.”고 통보했다.
결국 그는 직접 잡은 생선을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채
정부 기관에 넘겨야 했고,
이 소식은 BBC와 타임스지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후
“잡은 물고기도 내 것이 아닌 나라에서
진정한 어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유명한 한 마디를 남겼다.
고래 사체 해안에 밀려오자… 왕실 보고부터?
2020년, 콘월 해안에서 죽은 향유고래 1마리가
해변에 밀려와 지역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몇몇은 이를 ‘바다의 기적’이라 부르며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웠지만,
현지 정부는 즉각 왕실 관리국(Royal Household Office)에 보고했다.
그 이유?
고래는 여전히 ‘왕실 소유’로 분류되기 때문.
심지어 해변 정화 기관은
“해당 고래는 장례 전,
왕실로부터 처분 명령을 받아야만 옮길 수 있다.”고 밝혔고,
결국 영국 왕실 자산국에서
“자연사한 것이며, 왕실은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공식 문서를 발급해야만 해체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왕실이 왜 고래랑 철갑상어를 가지려 할까?
이 법의 뿌리는 중세 영국 귀족 사회의 ‘특권주의’에 있어.
이유 요약:
- 철갑상어와 고래는 희귀하고 귀한 생물
→ 왕실의 ‘품격’과 연결 - 중세시대 왕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유일한 해양 고기로 지정됨
→ 백성의 물고기와 구분되는 ‘왕의 물고기’ - 왕의 바다는 왕의 소유물이라는 논리
→ 국가 상징으로서의 의미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 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현대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법이냐”는 의문을 불러오고 있어.
시민 반응 – “왕이 고래까지 가져간다고?” vs “전통은 존중해야”
찬성
- “왕실이 가진 문화적 상징으로 유지될 필요는 있다.”
- “현실적 해양법보다, 전통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 “국가 대표 생물을 관리하는 건 어쩌면 자연 보호일 수도 있다.”
반대
- “왕이 고래를 가져가는 건 솔직히 좀 구시대적이다.”
- “내가 낚은 물고기도 내 게 아니면 도대체 뭘 믿고 낚시하나?”
- “600년 전 법이 2025년에도 작동하는 건 좀 무섭다.”
영국 여행자 또는 어부 주의사항
철갑상어 낚았을 때 | 즉시 해양국에 신고 (M.M.O) |
고래 사체 발견 시 | 지역 카운슬 또는 왕실 재산청에 보고 |
유통/판매 시도 시 | 불법 유통으로 처벌 가능성 |
개인 소장 목적 보관 | 서면 승인 없이는 법적 분쟁 발생 가능 |
마무리 : “물고기도 왕의 것이라면, 진정한 자유는 어디에 있나?”
우리는 바다를 자유라 부른다.
하지만 영국에선 그 자유조차 왕의 허락 아래서만 존재할 수 있다.
고래든 철갑상어든,
그저 ‘운 좋게 잡은 것’이 국가의 재산이 되는 현실은
때론 법의 상징성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당신이 잡은 물고기조차 당신 것이 아닐 수 있다.
이게 바로, 왕실이 존재하는 법치국가의 아이러니다.
'전 세계 이상한 법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캐나다 퀘벡에서는 간판에 프랑스어 없으면 벌금 폭탄?! (3) | 2025.07.19 |
---|---|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아이슬란드 – 밤에 양에게 말 걸면 안 되는 이유?! (2) | 2025.07.19 |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멕시코, 청량음료 광고가 불법!? (3) | 2025.07.18 |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노르웨이 – 차량 점검 후만 시동 가능?! (4) | 2025.07.18 |
전 세계 이상한 법률 🇨🇭 스위스, 외로운 기니피그는 불법!? (3) | 2025.07.18 |